11/20/2015

여자에게 인기 많은 아버지를 둔 덕택에

여자에게 인기 많은 아버지를 둔 덕택에 언제나 다른 사람이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사실 한사람이 만든 요리만 먹다보면 아무리 맛있더라도 약간 질리지 않겠는가? 자신은 행운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던 이천운은 두 그릇 정도만 먹고 젓가락을 내렸다.

"짜고 맛도 없네...... 평소 반도 못 먹겠잖아...... 그래도 밥은 옆집 자경이 아줌마가 만든 게 맛있는데...."

헐렁한 잠옷을 벗고 검은 옷을 입은 이천운은 다시 한번 크게 기지개를 하며 밖으로 나왔다. 백의를 즐겨입는 아버지와 달리 이천운은 흑의를 즐겨 입었다. 멋있어서가 아니라 때가 타도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게으르다니...... 설마 이놈이 주인공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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