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지는 섭선을 펼쳐 목아래를 보호했다. 그리고 왼손을 뻗어 만뇌자의 섭선을 잡으려했다.
흥!
만뇌자는 코웃음을 치며 왼손으로 주만지의 왼손맥문을 잡아갔다. 동시에 섭선을 펼쳐 주만지의 목을 쓸어갔다. 주만지는 왼손을 급히 움츠려 만뇌자의 왼손을 피하며, 섭선을 접어 만뇌자의 섭선을 튕겨냈다.
쨍!
섭선끼리 충돌하자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이천운은 그 소리를 듣고 놀랐다.
'저것도 쇠로 만든 부채라니...... 요즘은 부채를 쇠로 만드는 게 유행인가?'
섭선이 충돌하자 둘은 똑같이 뒤로 반보가량 물러났다. 둘의 내공이 비슷해 우열을 점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재미있구나! 불마수(佛魔手)를 받아봐라!
마뇌자는 왼손에 내력을 모아 주만지의 가슴을 후려쳤다. 불마수는 마교의 고수가 불가에 귀의한 뒤 만든 무공이라 불가와 마교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초식이 음험하면서도 강맹한 기운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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